아무것도 없는 가장 많은 것을 가진 밤

안나푸르나 트레킹할 때의 일반적인 롯지 내부모습입니다.

 

물론 전기는 없지요.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거든요.

화장실이나 욕실은 물론 공용입니다.

(욕실이 따로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만...)

 

가운데 조금 보이는 양초가 하루의 기록을 남길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등불입니다.

 

보통의 경우 2인 1실이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방잡는데 항상 가격때문에 실랑이가 조금씩 있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숙소겠지요.

하지만 가장 풍족한 하루밤들이었습니다.

 

가진 것이 많아질수록 더욱 초라해지는 밤자리는 어떤 이유인가요


2001년 봄 네팔 안나푸르나
KENOX Z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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