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ight in Marrakech

벌써 밤이 다되었네요....

이슬람 교도들도 역시나 저녁기도로 한낮의 일과를 끝냅니다.

골목은 어두워가고,

뜬금없이 한밤중에 가죽염색공장을 찾아갔습니다.
페스가 물론 유명하지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제 마라케시에는 없어졌다고 생각하지만,
마라케시에도 아직도 두어군데 가죽염색공장이 남아있습니다.

해는 이미 지구의 반대편의 서울을 비추고 있겠지만,

아직도 이들은 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무지한... 냄새속에서 -_-;;;
(자세한 것은 페스편에서.... 사진흔들려서 ㅈㅅ ㅋ)

모든 것은 결과물이 있지요.
염색공장의 결과물은 여러가지 가죽제품입니다.
일단 페스가 더 유명하니 아저씨의 쇼를 보는 것으로만 만족하겠습니다.

하지만 여행에는 딱히 결과물이란 것이.... 글쎄요 사진일까요? 선물일까요?

다시 젬마-엘-프나 광장에 왔습니다.
잠깐 낮의 사진을 비교해보면...
깨끗했습니다만...
갑자기 밀려드는 사람과 연기와 여러 음악소리에 전혀 다른 곳에 온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으로 가봤습니다.
이야기꾼입니다.
천일야화일까요? 어쨋든 알라의 영광속에서 나오는 권선징악이겠지요~

모로코 사람들에게 최고로 인기를 끄는 것은 뱀쇼도, 음악도, 점도, 아크로바틱도 아닌 이야기입니다.
음악사 서너명과 몰이꾼과 그리고 이야기꾼으로 이루어진 한무리의 사람들 곁으로 많은 사람이 모입니다.
하지만 그 여러무리의 사이에서 조용히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할아버지는,
그닥 현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전통의 방식이 강한 모로코에서도
한 세대의 저편에 머물러 있는 느낌입니다.

어찌보면 기존세대와의 단절이라는 것은 현대화, 근대화라는 것의 문제가 아닌 그저 사람의 문제가 아닐까요.

저의 점을 봐준 베르베르 아주머니입니다.
영어는 못하지만, 옆에 통역아줌마를 불러주셨네요...ㅎㅎ
점괘는,
1. 2개월내에 모로코 여자와 결혼한다.
2. 4개월내에 모로코에 커다란 집을 산다.
3. 부모님과 싸운다.
이야기의 결론은, 제가 모로코여자랑 결혼해서 속상하신 부모님과 싸워서 모로코로 이민오나 봅니다.ㅋ
모로코로 여행오시는 분들 숙식해결, 대신 소주 ㄳ

이제는 좀 먹겠습니다.
사진은 과일을 말린 견과류 군것질 거리입니다.
많은 중동국가나 인도에서 볼 수 있는 무~~~지하게 단 것들이 많습니다.

오렌지 주스를 짜주는 아저씨...
100%인줄 알았으나, 물을 좀 섞습니다.
장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요망, 나는 ㄳ

하산네 바베큐집입니다.
시시케밥(양꼬치), 카프타(미트볼) 그리고 소세지가 주 메뉴이며, 무지하게 장사 잘됩니다.

요리하고 돈받고 손님끌고... 바쁘다바뻐~

저도 소세지 한접시....보다는 시시케밥이 좋더라고요!!

뭐가 뭔지 모르시겠으면, 보시고 고르시면 됩니다.
물론 콜라도 있습니다.
(외국다니면서 콜라 마시고 싶으면 뭐라고?? 코~~크~~
 그러나 모로코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콜라~ 하시면 됩니다.ㅋㅋ 난 너무 ㄳ)

아무튼 저의 하루도 하나의 이야기로 남게 되는군요.

모로코 맥주인 카사블랑카!
캬~~ 맛은 별로입니다 -_-;;;

2008년 10월 모로코 마라케시
Nikon D70s AF Nikkor 50mm F1.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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