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피겠지요.
벌써 폈을까요.
지금은 지고 있을까요..
Rollei35S - KODAK Gold200
확실히 예전보다 힘이 빠진 삶이다.
허망하게 보낸 주말...
더 무서운 것은 그 허망한 시간이 별로 아깝게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바꿔가며 들고 나갔던 사진기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책도, 영화도...
아마도 내 정신은 지금 월동중인가보다.
2006년 12월 예술의 전당
Lumix LX2
눈은 순결한 존재야.
하지만 향기가 없어.
눈이 비처럼 그만의 내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실망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올겨울 첫 서울의 눈은,
모든 소리와 향기를 앗아가 버렸다.
2007년 1월 대치동
Rollei35S - KODAK Gold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