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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1 스리나가르(Srinagar) - 카시미르(Kashmir) 25

스리나가르(Srinagar) - 카시미르(Kashmir)

스리나가르
인도 서북부 지방 카시미르의 수도입니다.

잦은 내전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머... 그래도 안전합니다.
경찰이 아니라 군대가 지켜주거든요.ㅋ (별로 위안이....)

암튼 Leh로 가는 두개의 육로중 하나이며,
과거 영국식민지 시절에 유명한 휴양지였죠.
그리고 성모마리아의 무덤이 있다고도 하지요!!
(회교 사원에서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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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씨 탓에 좀 흐리게 나왔습니다만....
스리나가르에서 그 유명한 달호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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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는 이런 아기자기한 집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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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보트를 사용하지 않는 저같은 저렴한 여행자?는 저런 시카라로 유람을 즐기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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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시간을 즐기고 있는 20대의 훈상입니다.
배에는 복대 비슷한 것을 하고 있어서 좀 불룩해보이는군요.

이 곳에서 여러 날을 지내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Leh가 목적이었기때문에 그냥 하룻밤 지내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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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카시미르를 포스팅 한 이유는 바로 이 버스때문이죠.
스리나가르까지 밤을 새워버스를 타고 오전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이른 아침 다시 버스를 탑니다.
1박2일간 잠자고 먹고 싸는 시간을 빼고는 줄창 버스와 같이할 겁니다.


서울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바람을 쐬고 있었습니다.
창밖의 바람과 사람들의 냄새,
그리고 무엇인가에 대한 그리움.

짧은 순간,
어쩌면 여행중에서 가장 지루했었던 그 시간이 그리워졌습니다.
바로 이동 시간이죠.
물론 많은 경우 주변 경관이 뛰어나서 그 자체도 좋긴 하지만,
비포장에 낙타도 쓰러질만한 더운 날씨와 몇일동안 묵은 냄새를 자랑하는 많은 사람들,
거기다 자리도 없어서 낑겨 앉아있으면... -_-

근데 그 시간들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낯선 곳에 대한 기대와 집을 향한 그리움
극도의 단숨함과 수많은 잡념들
지나가는 시간, 그리고 영원히 남는 감정

시간을 아껴쓸 수록 시간이 모자란다는 말처럼,
그 한가하던 시간이 가장 집약된 나의 한부분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한강다리를 건너는 버스안에서의 몇분의 시간이
너무나 많이 잊었었던 것들을 끄집어 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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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진으로 돌아가서,
차량 등록?등의 나닥으로 가는 관문에서 모든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서 대기를 합니다.
버스 위에서 기다리는 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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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미르의 거의 마지막 마을이 아닌가 하네요.
스쳐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이것저것 팔면서 이 아름다운 낙원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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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에서 멀어지고, 초원의 비율이 점차 줄어들면서
나닥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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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년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카시미르와는 다시 돌아오겠다는 기약없는 약속을 하면서,
오래된 미래로 한걸음 다가갑니다.

2001년 5월 카시미르
KENOX Z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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